테슬라, 중국 재도약을 위한 배터리 전략 재편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주행거리 경쟁 불 붙인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한때 ‘합리적 선택’의 상징이던 엔트리급 모델 3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배터리 교체라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만으로 설명하기엔, 이번 행보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잠정적 퇴색과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새로 도입될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는 테슬라에 어떤 동력을 제공할까.
신형 모델 3 플러스 등장과 배터리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에서 곧 공개될 ‘모델 3 플러스’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기존에 쓰이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NCM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변화가 왜 중요한가? 이전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78.4㎾h 배터리 용량이 다시 부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신형 모델은 단종됐던 롱레인지 RWD의 스펙과 흡사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가 700km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기존 634km 성능을 보여준 RWD 트림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반전 노림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10명 중 1명꼴로 줄어드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 전체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와중에, 테슬라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런 상황에서 엔트리 트림까지 LG 배터리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테슬라의 주요 경쟁자들이 고성능, 장거리, 첨단 기술을 앞세워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배터리 교체는 단번에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승부수다. 새로운 모델 3 플러스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가성비’가 전부였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쟁 심화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재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기차 시장이 점차 고성능의 각축장이 되어가는 흐름에서 테슬라는 한 발 앞선 선택을 했다. 이번 모델 3 플러스는 225kW 모터를 품고, 싱글 모터 구조의 효율에 고밀도 배터리를 결합했다. 기존보다 훨씬 먼 거리를 더 적은 에너지로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경쟁 업체인 샤오미 SU7 등과의 정면 대결을 점친다.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엔트리급 모델에까지 공급처를 넓히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 다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통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테슬라의 전략 변화가 실제 시장 점유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평가와 향후 전망
관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다시 한 번 ‘게임의 법칙’을 바꿀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시도도 중국 로컬 브랜드의 돌풍 앞에서 무력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터리 사양이 곧 차량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수혈이 소비자 심리와 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모델 3 플러스가 중국 내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그리고 이 변화가 테슬라의 글로벌 전략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자동차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