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SUV 시장 판도 바꿀 신호탄 아이오닉 9, 유럽과 미국서 질주 시작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거센 바람처럼 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대형 SUV가 드디어 바다를 건너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놀랍게도 그 중심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오닉 9’이 서 있다. 조용히 준비해온 현대차가 이번엔 내부보다 바깥세상을 무대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매장에서의 반응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지만, 유럽과 북미의 쇼룸에서는 아이오닉 9이 마치 신차행진처럼 빠르게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성장세라면 머지않아 글로벌 SUV 지형도가 다시 그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 현장 분위기와 해외 시장 첫 반응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4월, 조용히 유럽으로 항해를 시작한 아이오닉 9의 첫 발걸음은 539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불과 한 계절이 지나기도 전에 그 수치는 1,481대(5월), 1,781대(6월)로 뛰었다. 유럽 현지에서는 6월 기준으로 74대가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숫자는 소박해 보일지 몰라도, 산업계에서는 전기 SUV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요한 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눈길을 끈다. 조지아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가동하며, 4월부터 5월까지 2,382대, 6월엔 1,803대를 생산했다. 덕분에 수입 전기차에 적용되는 무거운 관세 부담은 피하고, 물류 효율성까지 한층 높아졌다.
내수 둔화와 해외 시장 중심 전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흥미로운 점은 국내 시장 분위기가 해외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이다. 4월 1,009대였던 국내 판매량이 5월 867대, 6월에는 767대까지 줄어들면서, 현대차는 전략의 중심을 점점 해외로 이동시키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아이오닉 9의 강점이 해외에서 더 크게 통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고객의 반응이 잠시 주춤한 사이,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제품 경쟁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오닉 9은 단순한 새 모델이 아니라, 전기차 대형 SUV 시장의 ‘플래그십’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0.3kWh 배터리로 한 번 충전 시 532km를 달릴 수 있으며, 공기저항계수는 0.259Cd로 동급 최고 수준에 도전한다. 마치 미래의 거실을 옮겨놓은 듯한 실내, 평평한 바닥과 회전 가능한 시트,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이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외관은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와 곡선 루프라인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내며,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6천만 원대 초반부터 소유할 수 있다. 경쟁사인 기아 EV9, 폴스타 3, BMW iX 등과 비교해도 주행거리와 인프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 진단과 향후 전망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유럽과 미국, 두 대륙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며 무게추를 옮기는 현대차의 시도는, 전기 SUV 시장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를 수출 호조로 상쇄하는 이런 접근이 앞으로 한국차의 글로벌 입지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본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아이오닉 9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한층 더 예리하게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