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최근 들어 차량 본연의 기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모빌리티 디자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제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인 레드 닷 어워드에서 국내 완성차 그룹의 다양한 전기차 콘셉트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자동차 한 대가 가져올 수 있는 삶의 변화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 결과가 단순히 겉모습을 넘어, 미래를 향한 이동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상과 모험을 넘나드는 미래형 이동 솔루션

기아 PV5 전기밴 미래형 디자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한 번쯤 ‘나만의 모험’을 꿈꿔본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에서 선보인 PV5 위켄더 콘셉트는 이름처럼 주말마다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화된 전기 밴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공간의 변화 가능성이다. 내부와 외부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신하며, 리프트 업 기능과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까지 갖춰 도심과 자연을 오가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단순한 이동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생활 양식에 맞춘 맞춤형 설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 산업의 전문가는 “PV5 위켄더는 현대인의 야외 욕구를 가장 세련되게 해석한 사례 중 하나”라며, 차량이 삶의 일부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물류 혁신의 접점

기아 PV5 자율주행 전기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기아의 성과 못지않게, 현대차 역시 혁신의 선두에 있다. 미래형 물류 이동수단인 ‘시티팟’과 ‘어반팟’이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차량은 일종의 디지털 쌍둥이(트윈)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물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현장의 효율성까지 높였다.

특히 ‘시티팟’은 규모가 큰 산업 현장에서 무겁고 위험한 자재를 사람의 개입 없이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돋보인다. 한편, ‘어반팟’은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도심 속 배송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혁신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물류 시스템 전체를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국내 완성차 그룹의 글로벌 위상 강화

기아 전기밴 PV5 글로벌 위상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레드 닷 어워드에서 현대차·기아 그룹이 거둔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PV5 위켄더를 비롯해, 기아의 PV1·PV7·EV2 콘셉트, 그리고 제네시스의 고급 모델들이 모두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나노·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과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이 주목받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디자인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레드 닷 어워드는 매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후보작이 경쟁하는 만큼, 수상 자체가 혁신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결과는 한국 자동차 업계가 단순한 생산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창의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이동 패러다임에 대한 기대 고조

자동차가 단순한 탈것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레드 닷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들이 연이어 이름을 올린 이번 결과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향후 관련 업계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