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본질’이 달라졌다.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출퇴근길, 미팅 장소 이동, 혹은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까지, 미니밴 한 대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와 ‘프라이버시’가 점점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렉서스가 2026년형 LM500h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모델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엄 미니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월 1일부터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탑승객 중심 공간 재구성

렉서스 LM500h 프리미엄 시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차가 내 방 같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LM500h의 4인승 고급 사양은 바로 이 ‘이동식 라운지’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야심에서 출발했다.

실내 버튼 위치 하나, 조명 색감 하나까지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녹아 있다. 천장에 자리 잡았던 주요 조작 버튼은 손이 쉽게 닿는 2열 센터콘솔로 옮겨져, 운전을 맡긴 채로도 뒷좌석에서 모든 것이 손쉽게 컨트롤된다. 한편, 천장에는 은은한 다운라이트가 새롭게 적용되어, 밤길 승하차에도 안락함이 더해졌다. 장거리 이동 중에도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개별 수납공간, 밝기 조절이 가능한 앰비언트 조명 등이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나만의 프라이빗 라운지’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정숙성 향상을 위한 세밀한 설계 변화

렉서스 LM500h 정숙성 개선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한때 ‘고급차=조용함’이라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LM500h는 그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어서고자 했다. 뒷바퀴 주변, 트렁크 게이트 인근의 구조물에 이중 흡음 및 진동 차단 소재가 세심하게 덧대어졌다. 덕분에 기존에도 조용하다고 소문났던 실내는, 이제 한층 더 고요한 이동 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운전기사가 차량을 몰 때 뒷좌석 고객이 모든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요함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과 고급화 전략

렉서스 LM500h 프리미엄 미니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파워트레인에 크게 손을 대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LM500h는 토요타 알파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2.4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371마력의 강한 힘을 내뿜는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을 모두 잡은 셈이다.

판매 가격 역시 고급화를 반영한다. 일본 기준으로 6인승 모델이 약 1억 4천만원, 4인승 프리미엄 트림이 약 1억 8천8백만원부터 시작된다. 월간 판매 목표는 400대 수준으로, 렉서스가 대량 판매보다는 ‘선택받은 소수’를 위한 전략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이 차, 한국에선 언제 만날 수 있을까?’ 공식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프리미엄 미니밴을 원하는 국내 고객들의 선택지로 곧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과 소비자 반응 전망

자동차를 타는 즐거움이, 이제는 ‘편안함’과 ‘개인 공간’에서 비롯되는 시대다. 이번 LM500h는 그런 소비자들의 바람을 누구보다 빠르게 읽었다.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의 판을 바꿀 새로운 기준, 그 한가운데에서 렉서스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언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