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고정관념을 깨다 신차 돌풍 속 브랜드 판도 변화 예고
“수입차는 벤츠 아니면 아우디?”라는 질문이 이제 무색해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이 바뀌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전기 SUV부터 대형 세단까지, 각 브랜드의 전략과 소비자 취향이 맞물리며 상반기 판매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특히 BMW의 질주는 그야말로 독주에 가까웠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돌풍, 벤츠와 아우디의 반전 시도도 시장의 긴장감을 더한다.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며, ‘1위’ 자리를 둘러싼 게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브랜드별 경쟁 구도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수입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 즉 10명 중 5명에 가까운 이들이 BMW와 벤츠를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BMW는 올 상반기에만 3만8000여 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신차 등록 대수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2위 벤츠와의 격차는 5700여 대로, 한 해 전보다 두 배 넘게 벌어졌다. 그야말로 ‘넘사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흥미로운 점은, 대형 세단 시장에서도 BMW가 벤츠를 앞질렀다는 사실이다. 플래그십 7시리즈가 2500대 이상 팔리며 S-클래스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신차 효과에 공급 전략까지 맞아떨어진 결과다. 반면, 중형 세단에서는 벤츠의 반격이 뚜렷하다. E-클래스가 1만3000대 넘게 팔리며 5시리즈를 앞섰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신흥 강자 부상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주목받는 요즘. 테슬라는 여기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1만9000여 대. 부품 변경을 거친 모델 Y가 월 6500대 가까이 팔린 5월에는, BMW와 벤츠 모두를 밀어내며 월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렉서스와 볼보가 각각 7000대, 6700대 수준으로 뒤를 이었지만, 테슬라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우디는 4900대 판매에 그쳤지만, 작년 대비 36% 넘게 성장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수치만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용한 반전의 조짐도 읽힌다.
신차 출시와 하반기 시장 기대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 시선은 하반기로 향한다. BMW는 iX 시리즈와 M5 투어링 등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고, 벤츠는 AMG 시리즈와 마이바흐 등 고급 라인업을 곧 선보인다. 아우디 역시 A6 e-트론, RS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성장의 핵심은 테슬라의 물량 확대와 신차 효과”라고 입을 모은다. 하반기에는 각 브랜드가 신형 모델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시장은 한층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 결과
한 번 굳어진 판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은 예외가 될지 모른다. BMW, 벤츠, 테슬라, 그리고 뒤따르는 브랜드들. 각자의 무기를 장착하고 새로운 싸움을 준비한다. 전기차 대세론과 럭셔리 세단의 맞대결, 여기에 다양한 신차 출시가 더해지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이전과는 또 다른 그림을 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