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패밀리카의 판을 다시 짜다 6인승 SUV로 공간 경쟁 신호탄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넉넉한 실내’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오랜만에 패밀리카 시장에 긴장이 감돈다. 이번에는 예상 밖의 주인공, 바로 테슬라가 선택한 ‘공간 혁명’이다.
중국발 소식에 귀를 기울이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테슬라가 기존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SUV, 모델Y 롱보디(이하 모델Y L)를 처음으로 내놓은 것. 이번 신차는 기존 7인승 구조의 갑갑함에 불만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6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차를 선택지로 선보였다. 과연, ‘시트 하나 뺀 변화’가 가져올 파장은 어디까지일까.
실내 혁신이 가져온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을 겨냥해 테슬라가 공개한 모델Y L은 여유로움을 앞세웠다. 2열에 적용된 독립형 캡틴 체어는, 국내외 SUV 시장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배치다. 7명이 꽉 들어차던 기존 설계에서 한 명을 빼고, 대신 ‘진짜 어른 넷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6인 가족도 혹은 아이 셋을 둔 부모도 차 안에서 ‘뻗어도 되는’ 환경을 얻게 됐다.
문서에 따르면 이 모델은 차체 길이가 4.9m에 달해, 기존 모델보다 18cm 가까이 늘어났다. 바퀴사이 길이도 손가락 두어 개 너비만큼 더 길어졌다고 하니, 실내 공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듯 크기를 키운 덕에 3열까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변화와 신기술 적용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외관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모델Y L의 첫인상은, 플래그십 SUV 모델X의 그림자를 은근히 닮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미래지향적인 ‘사이버트럭’의 라인과 최근 테슬라가 제시하는 디자인 언어가 녹아 있다. 후면 램프는 일체형에 간접 반사 기술을 더해, 밤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퀴는 전용 19인치 휠을 달아 차별화에 신경 썼다.
성능과 파워트레인의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역동성을 포기한 건 아니다. 차체는 커졌지만, 주행 능력은 오히려 한 단계 높아졌다.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앞뒤에 배치되어, 합산 출력이 456마력에 이른다. 이는 기존의 롱레인지 모델보다 한 수 위, 이전 퍼포먼스 버전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다. 아직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G 배터리의 신뢰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장 전략과 업계 평가
테슬라가 이번 모델Y L을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기로 한 결정, 업계에서는 치열해지는 현지 경쟁 구도를 고려한 포석으로 본다. 중국에서는 이미 3열 SUV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내에서 팔린 테슬라 중 가장 많이 선택된 모델이 모델Y임을 감안하면, 이번 신차가 라인업 다변화의 신호탄임은 자명하다.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언제쯤 우리도 경험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발 변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번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전망과 소비자 기대
자동차 한 대가 실내의 여유만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건,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이 같은 변화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패밀리카 기준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는 ‘더 여유롭고, 더 실용적인’ 선택지 확장이 시작된 셈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등장한 모델Y L. 과연 이 변화가 세계 패밀리카 판도를 흔들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