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은 익숙한 얼굴도 다시 보는 시기다. ‘이 정도면 됐다’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 마쓰다가 3세대 CX-5를 내놓으며, 효율과 디지털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이번 변화는 일상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 여러 세대의 운전자들이 주목할 만한 이유를 짚어본다.

주행의 즐거움만이 전부는 아니다. 넉넉한 적재공간, 세련된 실내, 그리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스마트함까지. 버릴 것도, 더할 것도 없는 실용의 미학이 새롭게 해석된다. 도로 위에서 마주치는 이 SUV, 무엇이 달라졌을까.

실내 환경과 공간 활용의 진화

마쓰다 CX-5 넓은 실내 공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넓어졌다’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하다. CX-5의 차체는 이전보다 한 뼘 더 길어졌다. 구체적으로는 전장 약 4.7미터, 전폭 1.9미터, 전고 약 1.7미터 안팎의 크기다. 차 안에 들어서는 순간, 2열 좌석과 트렁크가 넉넉하게 다가오고, 일상용이든 여행용이든 여유로움이 먼저 느껴진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간결함을 추구했다. 새롭게 설계된 센터 콘솔은 손이 가는 곳마다 수납공간을 마련해, 작은 짐부터 큰 짐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옵션에 따라 파노라마 선루프, 12스피커 오디오, 그리고 은은하게 분위기를 바꾸는 실내 조명까지 갖추어졌다.

디지털 경험의 확장과 연결성 강화

마쓰다 CX-5 디지털 실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차를 움직이는 손끝의 감각이 바뀌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기본 장착되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3인치 또는 16인치에 이르러, 메뉴 선택도 개성에 맞게 설정 가능하다.

운전 중 주요 정보는 더욱 눈에 잘 들어오도록,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가 전면 개선됐다. 버튼을 찾느라 고개를 돌릴 필요 없이, 바로 앞에서 모든 게 확인된다. ‘편리함’이라는 단어가 실체를 얻는 순간이다.

파워트레인 혁신과 지속가능한 전환

마쓰다 CX-5 신형 파워트레인 혁신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연비에 대한 고민은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 CX-5는 2.5L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품었다. 기존과 비교해 연료 소비가 줄어들고, 달리는 손맛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북미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전략도 본격화된다. 2027년부터 유럽과 일본에 먼저 선보이고, 그 뒤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차세대 엔진인 ‘스카이액티브-Z’는 연료와 공기의 최적 혼합을 통해,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소비자 맞춤 접근과 시장 확대 전망

이번 CX-5는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감각과 가족 단위 실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웨어러블 기어’라는 독특한 디자인 코드는 스포티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2012년 첫 출시 이후, 100여 개국에서 꾸준히 선택받아온 이 모델은 내년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신형 판매를 시작한다. 이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업계 평가와 소비자 기대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를 두고, ‘SUV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실내의 쾌적함, 사용자의 편의,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재조명된다. 업계에서는 마쓰다가 기존 경쟁 구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를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신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오늘의 CX-5는,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생활의 변화를 제안하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